9월에만 '3번 끝낸' 배정대, KT 가을야구행 이끈다

유병민 기자 2020. 9.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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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T의 배정대 선수는 사상 처음 한 달 동안 세 번의 끝내기 결승타를 날렸는데요, 만년 유망주에서 끝내주는 사나이로 변신해 KT의 첫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배정대는 어제(27일) LG와 4대 4로 맞선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중전안타로 두들기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지난 4일 SK전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고 지난 18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솔로포를 날린 데 이어 9월에만 세 번째 끝내기 안타입니다.

한 달에 끝내기 안타 3개를 친 건 KBO 리그에서 배정대가 처음입니다.

[배정대/KT 외야수 : 가볍게 치자, 이런 생각을 했는데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와서 좋은 안타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2014년 데뷔 당시 호타준족으로 기대를 모았던 배정대는 뛰어난 수비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후보에 머물렀습니다.

2년 전 원래 이름 배병옥에서 개명까지 하며 절실하게 모든 걸 쏟아부은 배정대는 올해 잠재력을 폭발했습니다.

수비력을 인정받아 주전 중견수를 맡았는데 타격까지 눈을 뜨면서 그야말로 끝내주는 타자가 됐습니다.

[배정대/KT 외야수 :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데, 운이 좋아서 맞아떨어진 거 같습니다.]

배정대를 앞세워 단독 3위에 오른 KT는 창단 첫 가을 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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