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조사 요청"..청와대, 소통 의지 피력

정경윤 기자 2020. 9. 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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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오후 들어서 이 사건, 공동조사를 하자는 제안을 던졌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경윤 기자, 청와대가 어제(26일)는 북한이 먼저 자체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필요하면 공동조사 이런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바로 공동조사로 가자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어요.

<기자>

네, 우선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남북이 공동 조사를 하자고 북한에 요청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서주석/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청합니다. (남과 북이)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남북 간 소통과 협의, 그리고 정보 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을 복구해서 재가동하자는 요청도 했습니다.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시신과 유류품 수습에 대해서는 남북이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자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청와대가 한 발 나간 것 어떻게 설명을 합니까? 

<기자>

네, 오늘 발표를 보면 이번 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의 필요성에 정부가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고 특히 이런 공동조사가 남북 간 소통의 계기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도가 읽힙니다.

청와대는 어제까지만 해도 공동조사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요청한다'라고 전제를 달면서 다소 신중한 쪽이었는데, 오늘은 구체적인 소통 방안까지 제시를 했죠.

또 특히, '요구'가 아니라 '요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남북 공동의 사건 조사는 전례가 없어서 북한이 이걸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 청와대에서는 북한이 자체 조사나 정보를 우리 정부와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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