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기성용도 없었던 서울, 박주영만으론 수원 이길 수 없었다

박준범 2020. 9. 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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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기성용(31)도 없었다.

서울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수원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바 있다.

하지만 이 날 서울에는 기성용이 없었고, 분위기를 바꿀 선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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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혁순 감독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감독도 기성용(31)도 없었다. 박주영(35)만이 고군분투했으나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수원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슈퍼매치 18경기 무패(10승8무) 행진도 끊겼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위태로운 7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7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 서울에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월부터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4승3무2패의 성적을 거둔 김호영 감독대행이 지난 24일 사임한 것. ‘슈퍼매치’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김 대행은 정식 감독으로의 승격을 요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결별했다. ‘슈퍼매치’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큰 변수였다. 서울은 그렇게 ‘슈퍼매치’를 박혁순 대행으로 치러야 했다.

기성용도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 조차 들지 못했다. 그는 부상을 털고 복귀해 존재감을 뽐내며 서울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지난 16일 인천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벼운 근육 부상이라고는 하나 정규리그 최종전과 이날 수원전에 결장했다. 기성용이 결장하면서 게임 체인저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바 있다. 하지만 이 날 서울에는 기성용이 없었고, 분위기를 바꿀 선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나마 최전방에 배치된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만이 제 몫을 해냈다. 선발로 최전방에 배치된 박주영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8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승규에게 완벽한 헤딩 찬스를 만들었으나, 한승규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땅을 쳤다. 박주영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의 슈퍼매치 10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가까스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서울은 타가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박혁순 대행은 “이틀 전까지 김호영 대행이 전술, 전략적으로 준비를 해놨다. 선수 구성은 계획된대로 했으나, 김남춘이 부상을 당했고, 이른 시간 실점을 하면서 계획대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거듭된 위기 속에서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게 된 박 대행이다. 그는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졌다. 일단 선수들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잘 수습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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