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트 부활, 부임 후 첫 필드골..수원, '슈퍼매치' 승리 그 이상의 의미

박준범 2020. 9. 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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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입장에서는 여러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서울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강원전도 그렇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전에서도 재역전하는 모습들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부임 후 첫 필드골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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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타가트(왼쪽 아래)가 26일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입장에서는 여러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서울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타가트가 해트트릭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긋지긋했던 슈퍼매치 18경기(8무10패) 무승 고리도 끊어내는 겹경사도 누렸다.

지난 13일 박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를 ‘슈퍼매치’로 치렀다. 수원은 1-2로 패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을 괴롭혔고, 공격도 적극적으로 했다. 윙백으로 나선 김태환과 김민우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과감한 크로스를 올렸다. 선제골도 측면에서부터 비롯됐다. 공격적으로 올라간 김태환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타가트가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초반 박주영이 동점골을 만들어냈으나, 수원은 무너지지 않았다. 타가트의 연속골이 터지며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타가트의 부활이 반갑다. 타가트는 올시즌 부침을 겪어왔다.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골에 불과했다. 최근 득점포는 지난 8월 전북전이었다. 그랬던 타가트는 박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부활 움직임을 보였다. 공간으로 빠지는 움직임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의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인 동시에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수원 선수가 됐다. 타가트는 경기 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별히 서울전에서 해트트릭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서울전이)팬과 팀에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고 웃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박 감독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서울전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고 슈퍼매치였다. 선수들에게 반드시 이기자고 했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기에 의미 있고 기쁜 승리”라고 말했다. 위기 속에서 중책을 맡아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강원전에서는 선제골을 실점하고 경기를 뒤집었고, 이날도 동점을 허용했으나 재역전을 만들어내는 의지를 보였다. 박 감독은 “강원전도 그렇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전에서도 재역전하는 모습들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부임 후 첫 필드골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숨은 돌렸으나 여전히 강등권 싸움은 계속된다. 남은 4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장에서 원팀이 돼서 뛴다거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부분이 느껴졌다. 팀에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찾고자 했다”면서 “타가트가 해결해줬는데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헨리는 복귀 의지가 강하다. 컨디션 끌어올려서 다음 또는 그 다음 경기 때는 상황을 봐서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선수들도 잘하고 있어서 헨리가 복귀한다면 수비에서도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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