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월북 판단 자료 요청..피격 공무원 시신 수색 계속
<앵커>
북측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지인들은 평소 별다른 월북 징후는 느끼지 못했다고 해경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해경은 군 당국에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 자료를 요청했고, 실종 지점 근처 바다에서 이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 공무원 이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21일 오후 12시 50분쯤.
선내 수색에서 이 씨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원도 꺼져 있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씨는 실종 전날인 20일 밤 최소 두세 명의 지인과 통화했는데 지인들은 "월북 징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 직전 당직근무 중이던 이 씨가 선내 공용 PC를 켠 사실은 확인했지만, 문서 작업을 하거나 무엇인가 검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해경은 고장 난 선내 CCTV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이 씨가 과거 탑승한 배들 PC에서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합동참모본부를 찾아가 군 당국이 확보했다는 이 씨 월북 정황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군 당국은 즉시 제공을 거부한 채 내부 논의를 거쳐 모레까지 자료 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평도 부근 해상의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군과 해경 함정 등 선박 30척과 헬기 2대가 투입돼 조류를 따라 떠내려올지 모를 이 씨 시신과 소지품을 찾고 있습니다.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10호는 이틀에 걸친 해경 조사를 마치고 내일 오전 출항지인 전남 목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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