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겨난 마스크 공장..폐업·휴업 '속출'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에 마스크 공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과잉으로 휴업이나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문을 열었습니다.
마스크 특수를 기대하고 뛰어들었지만 처음 해본 마스크 공장은 쉽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후발 업체들은 빨리 만들고 싶어서 그냥 아무 장비나 막 샀잖아요. 그런 장비를 운용하는 기술자들이 없으니까 고생을 했고..."]
공장이 본궤도에 오르자 이번엔 마스크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만들어서 판매할 때쯤 되니까 가격 경쟁력이 또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채산성이 많이 떨어졌지요."]
대전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스크 공장 신규 설립이 한 건도 없다가, 올해에만 16곳이나 새로 생겨났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월 380개이던 마스크 제조 업체는 지난 8월 기준 1,090개로 6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마스크 제조 업체가 급증하면서 하루에 생산되는 마스크의 양은 수요의 두 배가 넘는 8천 만개에 달합니다.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폐업하거나 장기 휴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원식/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회장 :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부분은 장기적인 사업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행을 타는 이런 업종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업체들의 견고한 유통망 속에서 후발 업체들은 부직포 등 원자재 확보도 쉽지 않아 묻지마 창업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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