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 터뜨린 친형 "군은 뭘 했나, 시신이라도 찾아 달라"

안희재 기자 2020. 9.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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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 씨의 형은 동생이 북한으로 넘어갈 이유가 없다면서 실종된 이후 상황을 우리 군이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형은 동생 실종 지점에서 사살된 지점까지 38km나 되고 남쪽 해상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을 텐데도 군이 왜 발견하지 못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동생이 북한군에 붙잡히고 사살되는 과정을 우리 군이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고도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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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이 씨의 형은 동생이 북한으로 넘어갈 이유가 없다면서 실종된 이후 상황을 우리 군이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동생의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과 북이 함께 나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형은 동생 실종 이틀 전 동생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지막 통화에서 두 사람은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대화를 나눴고 동생의 월북 징후도 느끼지 못했다고 형은 말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친형 : 채무나 개인사 관련해 고민은 했겠지만, 그 정도의 참담한 상황은 아니었고요. (월북이라는) 전혀 나오지 말아야 할 희한한 단어가 나왔으니까.]

형은 동생 실종 지점에서 사살된 지점까지 38km나 되고 남쪽 해상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을 텐데도 군이 왜 발견하지 못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친형 : NLL 이남에서 해상 표류했던 행적, 감시망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고, 움직일 동안 (군은) 뭘 했느냐는 거죠.]

동생이 북한군에 붙잡히고 사살되는 과정을 우리 군이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고도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친형 : (군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집단인데 국민의 생명이 사라지는 걸 그냥 방기한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 동생의 시신만이라도 빨리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친형 : 만약 유해가 있다면 애타게 기다리는 남쪽의 가족들 품으로 제발 꼭 돌려주시길….]

이 씨의 유족은 내일(26일) 국회를 찾아 이 씨 시신을 찾기 위한 남북 합동 수색 작업과 진상 규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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