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전날밤 지인과 통화.."일상 안부, 빚 얘기 없었다"

홍영재 기자 2020. 9.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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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씨가 왜 실종된 건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해경이 오늘(25일)도 이 씨가 타고 있던 배에 가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 씨는 실종되기 전날 밤에 주변 사람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었는데 그때도 월북을 시도하려는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 공무원 이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20일 오후 12시 50분쯤.

선내 수색에서 이 씨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원도 꺼져 있었습니다.

해경이 이 씨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씨는 실종 전날인 20일 밤 최소 2~3명의 지인과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이 이 씨와 통화한 지인들에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했는데 지인들은 "이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확인하는 일상적 대화를 나눴을 뿐 채무 고민을 비롯한 월북 징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인들과 통화한 다음날 새벽 1시 30분쯤 이 씨는 당직 근무 도중 동료에게 보고서를 쓰겠다며 조타실을 나갔고 이어 선내 공용 PC를 켠 사실은 확인됐지만, PC로 문서 작업을 하거나 뭔가를 검색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이틀째 선상 조사를 진행한 해경은 고장 난 CCTV를 복구하기 위해 포렌식 수사관 3명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무궁화 10호 가시는 거예요?) 지금 갈 건데요.]

해경은 조류를 따라 이 씨의 시신이 혹시나 남쪽으로 떠내려올 경우를 대비해 경비함 4척을 동원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을 수색했습니다.

해수부는 해경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늘 밤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를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로 옮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CG : 강경림)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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