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하잖아" 코로나로 학교에 갇힌 중국 대학생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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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지난 8월 개강 이후 사실상 학교 안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중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학교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대부분의 학생이 개강 후 학교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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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지난 8월 개강 이후 사실상 학교 안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중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학교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대부분의 학생이 개강 후 학교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감금 상태에 처한 학생들의 불만이 지난 주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폭발했습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월말 개강 후 약 3천700만 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학교 내에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됐고, 보안요원들이 학교 문 앞을 24시간 지키며 학교 당국의 허락 없이는 외출을 못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학교 출입을 제한하라는 교육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학교 내 음식값이 치솟고 인터넷 사용시간, 샤워 시간 등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가족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고 외부 자격증 시험이나 훈련 등에 참석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학생들만 외출이 제한될 뿐 교직원들이나 학교 건물 공사 노동자 등은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또한 학교 출입은 엄격히 통제하면서 정작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내 군사훈련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아 학교의 방역 정책이 다분히 형식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결국 지난 주말 웨이보에는 기숙사에서 30분 넘게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이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당국이 검열하기 전까지 1억5천만 회 이상 공유되는 등 학교에 갇힌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대학들에 외출 제한을 완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산시대학교 학생 장리는 "제발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10번도 넘게 행정팀에 편지를 보냈지만 한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외출 허락에 기약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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