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개인비중 높아 더 불안정"

2020. 9. 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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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한국 주식시장의 장기추세와 코로나19'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투자자 유형별 거래대금 비중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개인투자자 비중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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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개인비중, 코스피 48%·코스닥 85%
개인은 정보없는 불안정 거래, 외국인은 언제든 유출
장기적으로 기관비중 높여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한국 주식시장의 장기추세와 코로나19’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투자자 유형별 거래대금 비중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개인투자자 비중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의 48%,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의 85%를 개인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28%, 10%로 두번째로 비중이 높고, 연기금·보험, 공사모펀드 등 국내 기관투자자는 각각 15%, 3%에 불과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재인용]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투자자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이 두드러진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25조4000억원, 국내 기관투자자(연기금·보험, 공사모펀드) 2조4000억원, 국내 증권사 8조6000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난 반면, 개인투자자는 37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는 상대적으로 정보에 기반하지 않은 잡음거래(noise trading)일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투자자는 위기발생 시 급격한 자금유출을 일으킬 수 있어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자 구성은 주식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고령화가 매우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추세적 변화다. 상장기업 개인주주 보유지분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 이상 개인주주의 비중은 2005년 44%에서 2019년 65%로 21%포인트 증가한 반면 40대 주주의 비중은 35%에서 24%로 11%포인트, 30대 주주의 비중은 18%에서 9%로 9%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2030의 모바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50대 이상 비중에 비하면 20~40대 비중은 작은 수준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급격한 고령화는 향후 주식시장의 유동성 저하와 외국인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금융자산의 축적이 기관투자자의 비중과 역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자본시장이 심화, 성숙해가는 일반적 경로이다. 기관 투자자는 자본시장의 수요기반을 넓히는데다, 유동성이 낮고 위험도가 높은 투자안에 대한 장기투자를 통해 실물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장기투자에 해당하는 연기금·보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공사모펀드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 기관투자자의 기반이 정체되고 유가증권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혁신성장에 대한 주식시장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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