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조사에 사살까지..'코로나' · '개성 월북' 영향?

김아영 기자 2020. 9.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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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바다에 표류 중이던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고, 또 시신까지 불태운 사건에 대해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분들 많습니다. 북한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북한 당국의 민감한 대응과 지난 7월 개성 월북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탈북민 김 모 씨가 강화도를 통해 개성으로 월북하면서 북한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했고, 개성시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경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북한군 부대에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7월) : 허술한 전선 경계 근무 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사건 발생에) 책임 있는 부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그로부터 불과 2개월 만에 발생한 사건인 만큼 대남 경계를 맡고 있는 북한군으로서는 외부인에 의한 코로나 유입 가능성에 긴장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인원이 방독면과 방호복을 썼고, 이 씨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진술을 들었다는 것도 접촉을 최소화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해상에서 이 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도 코로나19 방역을 의식한 무모한 대응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북한이) 코로나에 대해서 좀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는 보입니다. 거기에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을 그대로 사살한 것은 명백한 반인륜적 행위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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