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둔 공무원 아빠가 왜"..'진짜 월북'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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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군 당국이 월북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석연찮다며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대체 왜 혼자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며 "표류했다가 피살 당한 건 아닌지, 꽃게 조업지도를 하다 피격당한 건 아닌지 다른 가능성은 언급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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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군 당국이 월북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석연찮다며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 아이를 둔, 공무원 아빠가 대체 왜 월북하냐는 주장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A씨(47)는 지난 21일 연평도 남방 2km 해상에서 실종됐고, 북한군은 22일 A씨를 바다에서 사살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제2의 박왕자 사태'로 규정했다. 박왕자 사건은 지난 2008년 북한 금강산으로 관광을 간 민간인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초병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4일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거는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선박에서 나갈 때 신발을 놓고 나간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북측에)월북 의사를 표명한 점 등이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진짜 월북'이 맞느냐며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이가 둘 있는 40대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장이 대체 왜 혼자 어업지도선을 타고 월북했다고 단정하는지 국민적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며 "표류했다가 피살 당한 건 아닌지, 꽃게 조업지도를 하다 피격당한 건 아닌지 다른 가능성은 언급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실종된 위치, 배가 있던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km 이상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가족들도(A씨의 유가족) 월북할 사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월북이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월북을 시도한 거로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은 국방부에 조사가 명확히 끝난 다음에 발표하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월북 여부를 명확히 판결 못 냈으면 일단 보류하라고 하는 게 해수부 장관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질타했다.
고(故) 박왕자씨 사건과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등 과거 북측 피격 사건들도 다시 소환됐다.
2008년 7월 11일 평범한 주부였던 박왕자 씨는 관광 차 금강산에 방문해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인민군 육군 해안초소 초병이 등 뒤에서 발사한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이명박 정권은 사건 발생 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 신변 안전 보장의 '3대 선결 요건'을 제시했지만, 북한이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국민 보호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을 금지시켰고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를 본격화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이는 2010년 11월 북한이 기습으로 연평도를 포격해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연평도 무력도발 사건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번개사업'(최고성능의 무기로 북한의 비대칭무기에 대응하라는 지침에 따라 추진된 대통령 특명 사업)등을 지시했지만 정부 대응이 미숙했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두 사건을 봤을 때,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대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단 관측이 나온다. 사건의 성격은 다르지만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사망 사건이란 점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측이 코로나19의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계속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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