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하필 CCTV 2대 모두 고장..사라진 행적

홍영재 기자 입력 2020. 9. 24. 20:27 수정 2020. 9. 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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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이 씨가 탔었던 어업지도선은 현재 연평도 근처에 정박해 있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 오늘(24일) 해경이 그 어업지도선에 가서 현장 조사를 한 거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연평도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많이 캄캄해서 잘 보이시지 않을 텐데 제 뒤쪽으로 1km 지점에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해상에 정박해있습니다.

해경 수사관들이 지도선에 와서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저도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500톤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는 이 씨 실종 당시 이 씨를 포함해 서해 어업관리단 공무원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는 지난 16일 목포항을 출항해 17일부터 연평도 인근에서 어업 지도를 해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가 바로 해수부 공무원 이 씨가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입니다.

지난 21일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오지 않은 이 씨를 찾던 동료들이 배 오른쪽 뒤편에서 이 씨의 슬리퍼를 발견하고 이 씨의 실종 사실을 해경에 신고합니다.

해경은 조사를 마치면 배를 인천이나 목포 등으로 옮겨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앵커>

홍 기자, 그럼 오늘 해경 조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 조사는 이 씨의 실종이 사고 때문인지, 아니면 자의에 의한 것인지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실종 당일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당직 근무를 서야 했는데 그날 새벽 1시 반쯤 동료에게 다른 일을 보러 가겠다며 자리를 이탈했고 자신의 노트북을 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배 안에 있는 CCTV 2대를 통해서 이 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파악하려고 했는데 이 CCTV 2대가 모두 고장이 나서 녹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무궁화 10호 근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선탁)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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