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풍력시설 규제 완화 현실화? 군의원 고발까지 치닫는 갈등
[KBS 광주]
[앵커]
화순군의회가 풍력 발전시설과 마을 간 거리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의 반발 속에 해당 조례안이 오늘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로 넘겨졌습니다.
주민들은 일부 군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례안을 철회하고 군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화순지역 농민들이 군청 인근에 몰려들었습니다.
화순군의회에 발의된 풍력 발전시설 규제 완화 조례안을 규탄하는 겁니다.
해당 조례안은 민가와 풍력시설 간 거리를 기존 1.5~2km에서 500~800m로 대폭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불과 석 달 전 반대 여론에 부딪혀 부결된 걸 일부 군의원이 재차 발의했다며 반발합니다.
[김성범/화순 동복면 풍력발전반대위 : "저희들이 일 하라고 시켜놓은 일꾼들이 저희들 머리 위에서 자기들의 이권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농민들의 반발에도 해당 조례안은 화순군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늘 조례안의 민가와 발전시설간 거리 제한 규정을 일부 조정해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풍력발전반대위는 오늘 모 군의원이 주민들에게 금품을 뿌리며 위조 동의서를 작성하게 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도 제출했습니다.
군의회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내일 열리는 화순군의회 본회에서 조례안이 처리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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