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카오패밀리 'IPO 영끌'..카카오뱅크 다음 주자는?
카카오뱅크는 일찌감치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당 10만 원 안팎, 시가총액 40조 원에 육박하는 평가를 받아 상장 기대감을 키워 왔다.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코로나19 확산 으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도 비대면 대표업종인 게임산업의 성장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다. 2018년 처음 IPO를 추진했던 당시 1조원대였던 기업가치는 상장 후 4조원을 넘어 섰다.
업계에선 비대면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들이 IPO에 진출할 최적의 요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 웹툰, 핀테크,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사업 중심으로 꾸려진 계열사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증시에서 카카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표주로 주목받고 최대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NH투자증권,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올 연말이나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무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가 카카오뱅크보다 빠를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자 수와 매출이 대폭 늘었다. 여기에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앱 매출 1위에 오르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5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금융의 다른 축인 카카오페이도 IPO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페이는 올 초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펀드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고, 최근엔 자산관리 서비스로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까지 매출이 '결제' 부분으로 몰렸다면, 올 상반기부터는 펀드나 보험판매 등으로 확장됐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2022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커머스도 2023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실적부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11월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합병하는 등 온라인쇼핑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M과 카카오모빌리티도 IPO 주자로 분류된다. 카카오M은 최근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를 카카오TV를 통해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M은 지난 3월 해외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1조원 중반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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