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실망 부른 테슬라 비전..국내 업계도 일단 안심

권애리 기자 2020. 9. 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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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열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사업 계획 설명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3년 안에 우리 돈 3천만 원이 안 되는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봤더니 별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밝힌 테슬라의 비전은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배터리로 반값 전기차를 3년 내 내놓겠다는 겁니다.

용량과 출력은 지금의 대여섯 배, 주행거리는 16%가 더 길어진 배터리를 개발하면, 우리 돈으로 3천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전기차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포부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아직 정말 적당한 가격대의 (자율주행 전기)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그런 차를 내놓을 거예요. 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고 제조 능력을 좀 더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 앞으로 한 달 안에 완전자율주행차의 시범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획기적인 신기술이 드러나지 않고, 장기 목표 제시가 주를 이룬 내용에 투자자들은 실망했습니다.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도 당장 위협받을 수준의 계획은 아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밝힌 배터리 생산 로드맵대로라면,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해 한국, 중국의 배터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성능 개선과 경비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치열한 혁신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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