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0만 명 넘자,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책임"

김종원 기자 2020. 9.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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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20%가 미국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진 거냐면,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와 베트남, 중동에서 있었던 전쟁에서 숨진 미군 숫자보다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더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속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중국을 향해 독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에도 만약 제대로 대처를 못 했다면 20만 명이 아니라 250만 명이 숨졌을 거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화살을 중국에 돌렸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늘 제 UN 연설을 보셨겠지만,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자기네 국경에서 막았어야 합니다.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퍼지게 해서는 안 됐어요.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같은 날 오전 유엔에서 한 자신의 연설을 언급하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며 유엔 총회 7분 연설의 절반 이상을 중국을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바이러스'입니다. 우리는 이 전염병을 세계에 퍼뜨린 나라에 반드시 책임을 지워야 합니다. 중국입니다.]

총회장에서 화상 연설을 듣던 유엔 중국대사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냉전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코로나 사태를 정치화하거나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를 거부합니다. 바이러스는 퇴치될 것이고, 인류는 이 전쟁에서 이길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 피해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중국 책임론 제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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