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라도 이사 보내고 싶다"던 조두순 피해자 가족들 결국 안산 떠난다
경찰 "조두순 집 주변에 CCTV 71대 추가 설치"
경찰은 조씨 출소를 앞두고 안산 지역의 민심이 동요하자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그와는 이웃이 될 수 없다” 이사 택한 피해자 가족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23일 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날(22일) 피해자 가족을 만나 이같은 얘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너무나 가혹”… 피해자 가족들 위한 모금운동 개시
◆경찰 “조두순 예상 거주지 주변에 CCTV 71대 추가”
경찰은 조씨 출소를 앞두고 안산시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함에 따라 이날 긴급 대책을 마련해 공개했다. 안산을 관할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조씨가 출소 이후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순찰 인력과 초소 등 방범 시설물을 집중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 내 방범용 폐쇄회로(CC)TV도 늘리기로 해 23곳에 71대가 추가 설치된다.
또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가능한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시로 순찰하는 특별방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 지역을 담당하는 안산단원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을 특별대응팀으로 편성해 조씨를 밀착 감시하고 만약 조씨와 관련된 신고가 접수되면 112상황실과 지역 경찰, 형사 등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는 대책도 내놓았다.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안산단원경찰서를 전격 방문했다. 최 청장은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안산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조두순 출소 대비 및 여성·아동 안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양한 범죄예방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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