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동물과 환경을 위협하는 일회용 마스크
[EBS 뉴스G]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마스크가 생산되고 사용되면서 한 달에 버려지는 마스크만 무려 1,290억 장에 달합니다. 문제는 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동물과 환경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건데요. 뉴스G에서 같이 생각해 보시죠.
[리포트]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가 야생동물의 생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에식스주에서 발견된 갈매기는 마스크 귀걸이에 두 다리가 칭칭 감겨 같은 자리만 맴돌았는데요.
시민의 구조요청으로 병원에 이동된 갈매기는 발 부위가 퉁퉁 부어오른 상태였습니다.
이에 영국의 국립 동물학대방지협회는 마스크를 폐기할 때도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무책임하게 폐기되는 마스크가 많아진다면, 야생 동물과 새들은 점점 더 마스크 귀걸이에 몸이 걸리고 묶이게 될 것입니다”
“이 갈매기가 앞으로 생기게 될 수많은 피해자의 첫 번째가 될까 봐 우려스럽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매월 버려지는 마스크는 약 1,290억 장, 의료용 장갑은 650억 개에 달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은 야생동물뿐 아니라 해양생물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게리 스토크스 / 해양환경 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
"홍콩 해안에 마스크 등 쓰레기 더미가 밀려왔습니다. 이 버려진 마스크를 삼키고 싶으세요? 고래, 거북이는 삼킵니다 삼키면 소화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죠."
마스크의 주요 소재는 폴리프로필렌, 즉 플라스틱입니다.
땅에 묻혀도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됩니다.
이미 프랑스와 홍콩 바다 속에서는 버려진 마스크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친환경 마스크 개발도 활발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잘 버리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마스크를 버릴 때는 오염된 마스크 표면이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해서 끈을 잡고 벗은 뒤에 펼쳐지지 않게 반으로 잘 접어줍니다.
이후 귀걸이 끈을 가위로 자르고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깊숙이 넣은 뒤 단단히 묶어서 버립니다.
폐기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우리의 하루 안전을 지켜줬던 마스크, 제대로 쓰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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