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홍역' 인천시 수돗물 위생관리, 식품공장 수준으로 강화

수돗물 사고 막는다…생물체 유입 다중 차단·AI 정수장 도입 (서울=연합뉴스) 유충 유입 차단 방충망 설치된 부평정수장. 2020.9.3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는 지난 7월 수돗물 유충 사고를 계기로 식품 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정수장에 생물체의 유입·서식·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미세방충망·에어커튼·해충포집기 등 차단시설을 보강 설치할 예정이다.

개방형으로 운영하던 활성탄 여과지(분말 활성탄을 활용한 정수 목적의 연못 형태 시설)는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공촌정수장 오존화 설비 준공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

또 선진국 기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을 위해 국제표준 규격인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수돗물 생산시스템 위생 관리를 식품공장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상수도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수시설 운영관리사와 정수공정별 전문 자격을 보유한 인력을 정수장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내시경 장비를 이용한 옥내배관 진단, 노후배관 개량 등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수질 정보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7월 날벌레의 일종인 깔따구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로 유입돼 알을 낳아 250여가구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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