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판 살해' 전과 45범 "술 · 담배 사주던 사이"
<앵커>
함께 화투를 쳤던 7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오늘(22일)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숨진 피해자들과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께 화투를 쳤던 7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9살 A 씨가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쏟아진 질문에 침묵을 지키던 A 씨,
[살인 혐의 아직 부인하십니까?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 말 없으십니까?]
피해자와 관계를 묻자 입을 열었습니다.
[A 씨/살인 혐의 피의자 : (피해자들과 평소 많이 다투셨습니까) 아니었습니다. 술도 사주고 담배도 사주고 뭐 고쳐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 때도 피해자들과 평소 친한 사이였다며 범행을 부인했는데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겁니다.
법원은 그러나 혐의 사실이 소명됐다고 보고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가 폭행 등 45건의 전과 기록이 있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첫 체포 후 그냥 되돌려보낸 경찰의 초동 조치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 경찰은 A 씨가 2016년 이후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특수협박 혐의 관련 내용만 당시 구속 사유로 판단했다는 입장입니다.
전과가 많기는 했지만 첫 조사 후 석방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정회윤)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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