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 신음하는 대한민국..마음을 지켜라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우울감 정도도 더 심해진 걸로 나타났는데 코로나 시대 이런 심리적 방역도 당국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 모 간호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급적 외출을 자제했습니다.
[간호사 : 제 아이와 나갔을 때 걸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고 제가 나도 모르게 무증상인데 제가 간호하는 환자한테 또 피해가 갈 수 있어서….]
국내 한 조사에서 코로나19 의료진의 60%가 심리적 고위험군으로 진단됐습니다.
[간호사 : 정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일인데 그거를 풀 수 있는 방출구가 더 없다 보니까. 저도 길게는 못 갈 것 같아요. 휴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인들의 사정도 비슷한데 지난 4월보다 이달 들어 우울함을 경험한 비율이 크게 늘어 70%를 넘었고 우울한 정도도 더 심해졌습니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답답함과 직업에 대한 불안감 등이 이유였습니다.
[20대 여성 : 국외로 많이 나가야 되는 분야인데 앞으로 계속 코로나가 이렇게 되면, 다른 분야(직업)에 대해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거든요.]
온라인 수업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50대 남성 : (딸 아이가) 친구들도 만나서 사회생활도 하고 실제 그 뭐 이제 신입생인데 지금 (그 경험이) 다 날아가고 있잖아요?]
전문가들은 방역 지침 한도 내에서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데 사람을 만나고,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연정/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일대일로 만나거나 전화 통화나 이런 것들로 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좀 필요하고요. 사람 많지 않은데 좀 살살 걸으면서 이렇게 산책 정도 해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방역의 단계를 결정하는 데 사회적 우울감의 정도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지인)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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