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 10명 중 3명은 연명의료 중단..4050 '스스로 결정' 많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암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비율이 2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까지 1년간 암으로 인한 성인 사망자는 5만4천635명이며, 이 중 연명의료를 유보 혹은 중단하기로 결정한 환자는 1만4천438명(26.4%)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연명의료 중단 결정 비율이 높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암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비율이 2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이하 보의연)은 2018년 2월 4일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을 처음 시행한 이후 1년간의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까지 1년간 암으로 인한 성인 사망자는 5만4천635명이며, 이 중 연명의료를 유보 혹은 중단하기로 결정한 환자는 1만4천438명(26.4%)으로 집계됐다. 전체 암 사망자 중 10명 중 3명꼴이다.
유보란 처음부터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며, 중단은 시행하고 있던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
연령대별로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연명의료 중단 결정 비율이 높았다.
65세 이상에서는 3만8천492명 중 8천968명(23.3%)이 연명의료를 중단했으며, 65세 미만에서는 1만6천143명 중 5천470명(33.9%)이 중단을 결정했다.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52.5%는 스스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혹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는 '자기 결정' 형식으로 연명의료를 중단했다.
반면 가족 전원의 합의 또는 진술을 통해 환자의 의향을 추정하는 '가족 작성' 방식으로 연명의료를 중단한 경우는 47.5%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층에서 자기 결정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50대 환자의 자기 결정 비율은 60~6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기타 연령대에서는 최소 34%, 최대 58%로 집계됐다.
자기 결정 환자는 가족작성 환자와 비교해 중환자실 및 응급실보다 호스피스 병동 이용 빈도도 높았다.
보의연은 암 사망자에서 연명의료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 다른 질환 환자의 경우, 병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악화하기 때문에 의료 중단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사정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 노인 요양병원이나 일반 병·의원보다 상급 종합병원(44.2%)에서 진행된 점, 의료진과의 충분한 의사 공유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은 한계로 꼽혔다.
한광협 보의연 원장은 "연명의료결정 과정이 우리 사회에서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찰과 분석,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가 그 정착 과정에서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ykim@yna.co.kr
- ☞ '가짜사나이' 돌풍 유튜버 이근 "군인에겐 인성이 중요"
- ☞ 배우 이지훈, 소속사 매니저 폭언·욕설에 끝내…
- ☞ 10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9차례 폭풍 상륙
- ☞ '홍춘이'로 가수변신 최란 "30여년 내조했던 이충희…"
- ☞ 에버랜드 아기판다, 100일만에 이름 갖게되는 사연
- ☞ '열나는데 혹시'…코로나19·독감·감기는 뭐가 다른가
- ☞ 중국산 코로나 백신 믿을 수 있나…"4종 개발 막바지"
-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품질검증 후 재개"
- ☞ 함소원, 채널A '애로부부'도 출격…천화와 일상 공개
- ☞ 일왕 장인에 단도 날린 조명하 의사 사진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K팝 여성가수 최고순위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