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0~20대 자살시도 증가율 70% 넘어

서진우 2020. 9.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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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2015~2019년) 국내 10~20대의 자살 시도 증가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가운데 10대와 20대 여성은 214.3%와 92.3%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상해요인 대상자 중 자살 시도 대상자 급여현황(2015~2019년)' 자료에 따르면 4년간 자살 시도 증가율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였다. 10대는 4년새 21건에서 26건으로, 20대는 109건에서 187건으로 각각 71.4%와 71.5%씩 늘었다. 전체 자살 시도 건수는 839건에서 1112건으로 33% 증가했다.

4년간 여성의 자살 시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300건에서 480건으로 60% 증가했고 남성의 경우 소폭 증감을 반복해 539건에서 632건으로 17.3% 늘었다. 여성의 자살 시도 건수는 10대, 50대, 60대, 20대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여성은 7건에서 22건으로 2배가량(214.3%) 늘었고 20대는 52건에서 100건으로 92.3%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 자살 시도가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16건에서 25건으로 56.3% 늘었다.

자살 시도자는 일반인보다 자살률이 20~30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살 고위험군이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자살 시도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그 중에서 여성의 증가율폭이 큰 만큼 성별·연령별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우울과 사회적 고립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올해 1~3월 자살 시도가 전년 동기 대비 9.6% 늘기도 했다. 정 의원은 "10대와 20대의 자살 시도 증가율이 70%를 넘고 특히 여성들에게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이 사회에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다"며 "코로나우울이 심각한 만큼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성별·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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