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2명 살해 피의자..협박 혐의 붙잡혔다 풀려났었다

김상민 기자 2020. 9.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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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69살 A 씨는 그제 76살 여성 B 씨와 73살 여성 C 씨 등 이웃 주민 대여섯 명과 함께 분당 금곡동 한 아파트 B 씨 집에서 화투를 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시 B 씨 집으로 간 경찰은 곁에 흉기를 두고 앉아 있던 A 씨를 발견, 저녁 9시 20분쯤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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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범행 직전,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20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69살 A 씨는 그제 76살 여성 B 씨와 73살 여성 C 씨 등 이웃 주민 대여섯 명과 함께 분당 금곡동 한 아파트 B 씨 집에서 화투를 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화투를 치던 이들과 시비가 붙은 A 씨는 저녁 9시쯤부터 3차례에 걸쳐 경찰에 도박 신고를 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도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철수하자, 이번에는 자신이 칼을 들고 있으니 체포하라며 신고했습니다.

다시 B 씨 집으로 간 경찰은 곁에 흉기를 두고 앉아 있던 A 씨를 발견, 저녁 9시 20분쯤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이후 A 씨 구속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22일, 즉 내일 오전 10시에 A 씨를 재조사하기로 한 뒤 밤 11시 20분쯤 석방했는데, 풀려난 A 씨는 자택에서 소주병과 흉기를 들고 나와 B 씨 집으로 향했습니다.

B 씨와 C 씨는 어제 오전 7시 50분쯤, B 씨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A 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됐을 때만 해도 구속할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수 형식으로 신고한 A 씨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증거가 확보됐을 뿐 아니라, 주거도 일정해 고령인 A 씨가 도망칠 우려는 적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또 심야 조사를 제한하는 분위기에서 A 씨가 고혈압 등을 이유로 추후 조사를 희망했고, 당시 A 씨가 술에 취하거나 흥분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A 씨는 살인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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