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에 유튜브 라이브까지..전통시장의 생존법
<앵커>
예전 같으면 지금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이 북적였을 텐데요, 전통시장도 이제는 배달과 온라인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역사를 가진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입니다.
[네이버 장보기 요청!]
오후 1시가 되자 상인들 스마트 폰에 일제히 알람이 울립니다.
오전에 접수된 배달 주문이 한꺼번에 전달된 겁니다.
[주문 들어왔습니다. 옛날 통닭 한 마리, 닭다리 네 개.]
닭강정 가게도, 반찬가게와 전집도, 모두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해집니다.
전체 점포 57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배달 대행 스타트업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형호/닭강정집 사장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소비가 많이 줄었는데 이것 때문에 매출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 기대가 많이 큽니다.]
비대면·모바일 소비 흐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지만, 상인들은 변화에 적극적입니다.
[정선림/전집 사장 : 손님들도 되게 좋아해요. '맛있다' 그러고 별도 다섯개씩 넣어주고 그러면 엄청 기분 좋아요. 시장 물건을 더 고급화시키고 더 서비스를 잘해서 잘 내보낼 거예요.]
[이 미숫가루가 있으면 집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실 수 있습니다.]
대기업 TV 홈쇼핑 같지만, 유튜브로 진행하는 전통시장의 라이브커머스입니다.
방송 20분 만에 준비한 상품을 거의 다 팔았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에도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전국 전통시장 1,500여 곳 중 일부라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이제 100여 곳 정도.
전문가들은 빠른 디지털화와 함께 전통시장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소비자를 붙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화면출처 : 유튜브 강원장터TV)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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