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뇌졸중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코로나19 빠르게 진단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0. 9. 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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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을 진단하는데 쓰는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좀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킹스컬리지대학교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CT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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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유리음영'통해 코로나19 판별
"RT-PCR보다 빠르고 정확도 비슷해"
영국 런던킹스컬리지대학교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들이 찍는 응급 컴퓨터잔층촬영(CT)을 활용하면 신속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뇌졸중을 진단하는데 쓰는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좀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킹스컬리지대학교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CT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3월 25일에서 4월 24일까지 런던의 뇌졸중센터 3곳에서 뇌졸중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응급 뇌졸중 환자들의 머리와 목 주변인 두경부 혈관을 촬영하는 CT 및 뇌전산화혈관촬영(CTA)을 이용해 코로나19 진단의 신뢰성 및 정확성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통해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CT 촬영 이미지 중 폐 상단에서 '간유리음영'이 나타난 사람들을 비교적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코로나19 진단하고 뇌졸중 환자들의 사망률 증가도 예측할 수 있었다.

분석결과 환자 225명 중 22.2%에 해당하는 환자 50명의 폐 상부 이미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간유리음영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들 50명 중 26명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유리음영은 폐의 일부분이 불투명한 간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으로 코로나19 폐렴 환자들에서도 흔하게 발견된다.간유리음영은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후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면 225명 중 106명이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를 받은 결과 28명이 코로나19에 양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뇌졸중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더 높았고, 혈전 용해제를 더 많이 처방 받았으며 산소포화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CT를 이용해 코로나19 진단한 결과와 RT-PCR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민감도 75%, 특이도는 81%로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RT-PCR 검사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속도에서 이득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민감도는 실제 코로나19 환자를 코로나19 환자로 진단할 확률이며 특이도는 코로나19 음성 환자를 실제로 음성으로 진단할 확률이다. 민감도가 높으면 위음성이 줄어드는 것을 뜻하는 반면 특이도가 높으면 위양성률이 줄어든다.

또한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아닌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한 CT 촬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덤으로'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많은 국가의 보건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진단을 위해 흉부 CT를 실행하거나 권장하고 있지는 않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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