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반려동물 꽉 찬 보호소..후원 · 자원봉사도 '뚝'
<앵커>
버려지는 반려견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호센터도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이미 꽉 차서 더이상 받아줄 수가 없고 후원금도 뚝 끊겼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경기도 김포의 한 민간 동물보호소입니다.
임시 보호시설이 개, 고양이 등 버려진 반려동물 200마리로 가득 찼습니다.
올해만 50여 마리가 새로 들어왔는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국내외 입양 문의가 뚝 끊기면서 더 수용할 공간이 없습니다.
후원금도 반토막 나 한 달에 300만 원 넘게 드는 사룟값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정수/아지네마을 동물보호소 소장 : 사료비 후원이 될까 말까 할 정도라서 계속 뭐 여기저기에 사정하고 그래도 뭐 요새는 자기네들도 다 죽겠으니까….]
최근에는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박경렬/아지네마을 동물보호소 매니저 : 코로나19 이후에 집합하고 단체활동하는 게 좀 제한적이다 보니까 단체로 봉사활동하는 게 좀 어려워졌죠.]
사설 기관을 제외하고도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53곳, 위탁 보호기관 231곳이 더 있습니다.
이들 센터 대부분도 마찬가지로 수용 공간이 포화 상태입니다.
예산과 인력이 지원되는 지자체 보호센터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공간이 비좁기는 마찬가지로 건물 증축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올해 집계된 유기동물 수는 최근 3년 평균치보다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조양진/용인시 동물보호과장 : 저희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오는 건수는 한 20% 정도 증가한 반면에 입양되는 건수는 15% 정도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보호센터와 함께 민간 운영시설을 더 늘려야 하지만, 유기견의 2/3가 잡종견인 만큼 중성화 수술사업 등을 통해 개체 수를 조절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규연)
박찬범 기자cbcb@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의 오토바이로 '비틀비틀'…잡으니 경찰 간부
- “일면식도 없었다” 마을 돌아다니며 묻지마 흉기 난동
- “피감기관서 1,780억 수주”…정치권서 '이해충돌' 논란
- “증상 뒤에도 닷새 동안 운행”…대구 택시운전사 확진
- 일부 순경 채용 필기시험장서 '문제 유출' 논란
-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30% 육박…'재감염' 첫 사례도
- '공정'만 37번 언급한 文…“청년들의 분노 듣습니다”
- '2단계 완화' 뒤 북적인 번화가…다닥다닥 붙어 긴 줄
- “밀집한 상태서 상담”…강남 부동산 업체서 24명 확진
- 인도네시아 경찰 어선 단속 중 냉동고에 시신 5구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