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도로 재신청" 신용대출 막차 타기 가속화
<앵커>
신용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라고 주문했죠. 그러자 신용대출도 정부 규제를 받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신용대출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업점 은행원 : 일단 증액 문의하셨는데 신규 심사랑 똑같이 심사를 해야지 알 수가 있는 부분이라서….]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신용대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선 지점엔 신용대출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전문직과 직장인의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은행들이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존 대출자들의 한도 증액 문의도 많습니다.
[영업점 은행원 : '최대 한도로 다 받고 싶다 다시 신청하고 싶다' 기존에 이미 있는 분들도 증액을 문의하시고….]
정부가 조만간 신용대출 한도 등을 직접 규제할 것이란 예상도 퍼지며 신용대출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사흘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조 1천억 원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신규 약정 역시 나흘 동안 8천억 원에 육박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습니다.
일단 '받아놓고 보자'는 가수요까지 가세한 것입니다.
통상 추석 연휴에 자금 수요가 늘고, 다음 달 초 BTS가 소속돼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도 예정돼 있어 신용대출의 증가세는 더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다소 빠르긴 하지만, 직접 규제를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며 당분간 은행들의 자율적인 관리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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