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물어내라 하니, 전광훈 측 "중국에 소송하라"
<앵커>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46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서울시가 부담한 확진자 치료비와 직원들 출장비에 야근비까지 받아내겠다는 겁니다. 교회 측은 소송을 내려면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을 문제 삼으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달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서울에서만 64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교회 측은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 거짓자료 제출로 상황을 악화시켰고, 그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까지 격상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묻는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황인식/서울시 대변인 :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위법행위로 인한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 이로 인한 거액의 손해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전체 피해액을 131억 원으로 봤습니다.
지하철 손실액과 자치구 조사비용, 건강보험료 등을 합친 금액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부담한 46억 원을 물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에는 관련 확진자 치료비 등 방역비용 24억 원, 감염 확산으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입은 손실액 22억 원에다, 방역요원들의 출장비, 야근비도 포함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하철 운영주체인 서울교통공사와 교회가 있는 성북구청도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교회 변호인단은 소송을 걸려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중국을 문제 삼으라며, 오히려 정부가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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