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줄었지만 고용 증가는 여전히 부진"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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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고용 증가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12일 일주일간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가 86만명으로 직전주보다 3만3000명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규모 감소가 뉴욕 증시가 개장 직후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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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고용 증가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12일 일주일간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가 86만명으로 직전주보다 3만3000명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 87만5000명을 밑도는 규모다.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누적 실직자는 지난주 기준 1263만명으로 직전주 대비 91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팩트셋 컨센서스 1300만명을 역시 밑도는 수치다.
사업주와 자영업자 등 정규 실업보험 수급 부자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방 지원 프로그램인 '팬데믹 실업보조(PUA)'의 혜택을 받는 사람도 이번주 65만8737명으로 전주 대비 20만9577명 감소했다.
CNBC는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경제가 폐쇄됐던 3월말 690만명까지 치솟았던 실직자수가 완만히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음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노동부는 이달부로 코로나19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실업수당 산정방식을 변경했다. CNBC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말까지 주당 100만건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규모 감소가 뉴욕 증시가 개장 직후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실업수당 청구 규모가 처음으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음에도) 필요와 가능성 보다 밑도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여름 이후 고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경제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최근 몇달간 미 경제가 얻었던 이익이 지연되거나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각종 지표의 호조에도 지난달 22~29일 기준 실업수당 총수급자는 2977만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연방정부의 실업자에 대한 추가 지원이 끝나면서 노동시장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긴급 재정지원으로 3월말부터 실업자 1인당 600달러를 특별 실업수당으로 지원했지만 7월말 지원이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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