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증시에 100조 베팅.."펀드는 못 믿어" 자금 썰물

조슬기 기자 2020. 9. 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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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이 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개미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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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주식 투자금 규모만 놓고 보면 개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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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56조 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 투자자 예탁금도 급증했는데요.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의 규모가 29조 원이 넘습니다.

해외주식 투자액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6조 원에 달합니다.

주식 투자가 급증한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무엇보다 저금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안전한 은행에 돈을 계속 넣어 두느니 위험하더라도 주식 투자에 과감하게 나서는 건데요.

저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낮아진 것도 신용대출이나 주식담보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 목적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거라는 투자자들의 판단도 작용했고요.

국내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가 최근 6개월 더 연장된 부분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과는 달리 펀드에서는 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고요?
수치로 얼마나 돈이 빠져 나갔는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그만큼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택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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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6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4조 6,9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개인들의 펀드를 환매해 이 돈으로 직접 투자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투자 움직임이 강해진 것도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요?
현재 주식시장 흐름이 '유동성 장세'로 불릴 정도로 실물 경기와 괴리된 채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여전히 나쁜데도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이 없어 증시로 유입돼 주가만 끌어올리는 형국이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 증시로 유입된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빚을 내 끌어모은 돈이라는 점에서 큰 폭의 증시 조정 국면이 왔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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