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앞세운 美 차관 타이완 방문..또 '군용기 경고' 날린 中
<앵커>
미·중 두 나라 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 국무부의 경제 담당 차관이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 정부는 전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까지 띄워가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이 어제(17일) 오후 타이완에 도착했습니다.
1979년 미국과 타이완의 단교 이후 국무부 인사로는 최고위급으로, 지난달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두 달 연속 미국 고위 관료의 타이완 방문입니다.
크라크 차관은 2박 3일 동안 차이잉원 총통 등 타이완 고위 인사들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일 있을 고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추모 행사에도 참석합니다.
중국이 리 전 총통을 '타이완 독립 세력의 수괴'라고 비난해온 만큼 미국은 차이잉원 총통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겁니다.
더군다나 크라크 차관은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인 '경제번영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세계 각국에 화웨이 배제를 촉구한 인물입니다.
타이완을 미수복 지역으로 여기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합니다. 중국은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중국 군은 크라크 차관 방문 전날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대잠초계기 두 대를 진입시켰습니다.
지난달 에이자 장관의 방문 때도 중국군 전투기들이 타이완 해협중간선을 넘어오며 긴장을 조성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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