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1억 명" vs "내년 여름"..트럼프, 백신 놓고 CDC와 설전
<앵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제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천만 명 넘기까지 6개월 걸렸는데, 2천만에서 3천만 가는 데는 38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퍼지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것인데, 가장 확진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대통령과 보건당국 최고 책임자가 또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쯤 코로나19 백신의 출시와 일반 보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말까지 1억 회분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10월이나 그보다 조금 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수 있습니다. 일단 나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스크는 문제가 많다며 백신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마스크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에 관해서는 나는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럽게 발표를 한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수장이 연말까지 백신이 나와도 일반인 접종은 내년 여름이나 가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백신보다 마스크 착용을 강조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CDC 국장 : 제가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쓰면 더 확실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저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대형마트에 들어가 마스크를 벗으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코로나 백신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방역 책임자의 전망까지 부정하며 백신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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