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경희대 도서관 다시 문 열어..'대면수업 축소'는 계속

정지형 기자 2020. 9. 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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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되면서 서울 소재 일부 대학들도 폐쇄했던 학내 시설 운영 재개에 나섰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와 경희대 등은 지난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중앙도서관과 실내체육관 등 일부 교내 시설을 다시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교내 통제도 일부 완화했지만 수업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이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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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확진자 급증에 2학기 '온라인 수업' 확대
일부 대학 실험·실습 대면수업 재개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가 비대면 수업으로 개강에도 한산한 모습이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수도권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되면서 서울 소재 일부 대학들도 폐쇄했던 학내 시설 운영 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대면수업 축소 방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와 경희대 등은 지난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중앙도서관과 실내체육관 등 일부 교내 시설을 다시 열었다.

연세대 같은 경우 지난 14일부터 중앙도서관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앞서 연세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교내 추가 조치사항으로 중앙도서관 운영을 중단했다.

다만 교내 건물출입 통제는 유지된다. 건물출입 시 출입 ID를 소지하거나 입구에서 QR코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직원 재택근무도 확대 시행하고 대학원 조교도 재택으로 업무 진행을 권장하기로 했다.

경희대도 폐쇄했던 중앙도서관 열람실·실내체육관·고시반 등을 다시 개방했다. 그러면서 시설 이용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와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교내 통제도 일부 완화했지만 수업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이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는 9월 한 달간 대부분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실험·실습 같은 경우 10월 이후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진행 중이다.

서강대도 중간고사 직전인 다음 달 16일까지 학부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시행한다. 26일로 예정된 개교 60주년 행사도 11월로 연기했다. 이화여대도 추석 연휴 이후부터 대면수업을 일부 진행할 계획이다.

2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 News1

다만 대학 가운데 실험·실습 교과목을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한양대는 실험·실습 과목 같은 경우 지난 15일부터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수업을 진행한 성균관대도 지난 14일부터는 수강인원 40명을 기준으로 온라인·혼합·오프라인 유형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 2학기 수업운영 방침으로 돌아왔다.

18일까지 전면 비대면수업을 시행하는 건국대도 21일부터는 실험·실습·실기수업은 대학장 승인 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서울소재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전국적으로 학생이 모이기 때문에 전파 우려도 크다"라고 말했다.

추석 기간 전국적 이동이 일어날 경우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예측도 2학기 학사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려대 같은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추석 연휴 직후 1주간(10월5일~10월9일)은 온라인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대면수업은 제한한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고려대는 "추석 연휴 전국적 이동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전날(16일) 정부 추석 고향방문 자제 권고에 따라 추석 귀향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은 "현재로서는 대학들이 추석 때까지는 현재 상태로 학사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대면수업을 늘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이 지난 다음에야 학교별로 실험·실습이나 일부 과목은 대면수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관리 지침을 따르며 대학별로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서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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