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출범..세 가지 키워드 '현안 · 아베 · 인맥'
<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스가 총재가 오늘(16일) 99대 일본 총리가 됐습니다. '스가 내각'도 출범했는데 그 특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시마/일본 중의원 의장 : 스가 요시히데 군의 내각 총리대신 지명이 결정됐습니다.]
스가 자민당 총재가 오늘 일본의 99대 총리가 됐습니다.
스가 신임 총리는 오늘 오후 나루히토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했습니다.
새 내각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의 사령탑이었던 가토 후생노동상이 총리의 오른팔 격인 관방장관에 올랐고, 후임에는 8년 전 후생상을 역임했던 당내 중진 다무라 의원을 다시 앉혀 '현안 해결'이 먼저라는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장관급 20명 가운데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외무상 등 무려 8명을 그대로 유임시켰는데,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는 공약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중의원을 방위상에 발탁하고,
[기시/신임 방위상 :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제대로 계승해 가고 싶습니다.]
스가 총리가 정계에 첫발을 들이면서 비서로 일했던 의원의 아들을 국가공안위원장에 임명해 개인적 인맥도 챙겼습니다.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기시다파와 이시바파에서는 모두 3명을 장관급에 임명해 계파 안배 모양새까지 연출했습니다.
아베 내각은 오늘 오전 임시 내각 회의에서 총사퇴하면서 7년 8개월 장기 집권의 막을 내렸습니다.
스가 총리의 첫 내각 구성은 아베 내각을 계승하고 계파를 안배하는 방식으로 정권 초기 연착륙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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