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장 해임 추진.."억울하다" 반발 회견

한세현 기자 2020. 9.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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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인천 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을 해임에 나섰습니다. 개인 비위가 확인됐다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도 있습니다. 구 사장은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인천공항에 대한 감사를 벌여 온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에 대비해 현장 근무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경기도 안양시 자택 부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 올해 초 팀장급 직원을 직위해제시킨 사유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국토교통부 감사관실에서) 수시로 불러서 물어보고, 이게 간단한 내용인데…. (조사받은 직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일각에서는 1년 가까이 지난 근무 기강 문제 등을 이유로 해임까지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지난 6월 불거진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구 사장에게 묻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 사장도 억울하다며 반발했습니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은 지난해 이미 해명을 했거나 규정 위반 사항이 아니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달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갑자기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사퇴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환/인천공항공사 사장 : (국토부 고위 관계자에게)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습니다. 법에 나와 있는 그런 해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오는 23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구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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