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두고갔다고?..태국 환경장관 "우편으로 그대로 돌려보내"

김남권 2020. 9. 16.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의 환경부 장관이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간 관광객들에게 해당 쓰레기를 그대로 모아 우편으로 보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우체국으로 가 쓰레기를 상자에 담은 뒤 이를 버린 관광객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음을 보여주는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위태롭게 하는 일..'기념품'으로 한 조각까지 발송할 것"
캠핑객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우편 상자에 담긴 쓰레기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환경부 장관이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간 관광객들에게 해당 쓰레기를 그대로 모아 우편으로 보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우체국으로 가 쓰레기를 상자에 담은 뒤 이를 버린 관광객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음을 보여주는 글을 올렸다.

지난 주말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캠핑장을 빌린 일부 관광객이 쓰레기를 아무렇게 버리고 간 것을 비판하며 올린 글이다.

와라웃 장관은 "공원에 사는 야생 동물들을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떠나기 전에 당신들의 쓰레기를 미리 받은 쓰레기통에 넣는 걸 잊지 말라"고 적었다.

태국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이나 캠핑객들이 버린 플라스틱이나 폐비닐 쓰레기를 먹고 야생 동물들이 죽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와라웃 장관은 "이번 경우에는 나는 모든 쓰레기 한 조각까지도 (쓰레기를 버리고 간)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담은 우편 상자를 들고 있는 국립공원 관계자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와라웃 장관의 페이스북에는 쓰레기로 가득 찬 상자가 해당 관광객들에게 보내지는 장면으로 보이는 사진이 담겨 있다.

수신자 이름은 흐리게 처리됐지만, 이 '쓰레기 소포'가 갈 주소는 지역까지는 나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와라웃 장관의 '쓰레기 우편 발송' 조치 외에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이들에 대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생태계를 위태롭게 했다며 국립공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법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및(또는) 50만 밧화(약 1천888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south@yna.co.kr

☞ '다 부숴버리겠다' 비뚤어진 모정에 승용차로…
☞ 나체 여성 때리고 총살…군인들 잔혹영상 '충격'
☞ 엄마 없을 때 라면 끓이려다 불낸 초등생 형제…여전히 중태
☞ 마스크 대신 '대형 뱀' 목에 두르고 버스 탄 남성
☞ 을왕리 음주운전자 지인 "동승자측서 자꾸 만나자고…"
☞ 신원식 "국방부에 여성이 전화" 秋아들 측 "악의적"
☞ 연봉 2억원 넘어도 구인난…무슨 일이기에
☞ 전투복 입고 법정선 승리 성매매·상습도박 혐의에…
☞ 학창시절 인기 없는 아이 늙어서 심장병 위험 높아
☞ [Q&A] 재택근무하다가 집 근처 카페에서 일해도 되나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