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공장 유출사고로 3200여명 브루셀라병에 걸려

문예성 2020. 9.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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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 가운데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해 3200여명이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작년 말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집단 감염 사건은 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작년 7월24일~8월20일까지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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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고 뒤늦게 발표돼 ..관계자 8명 처벌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 가운데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해 3200여명이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출사고 주범으로 알려진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20.09.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 가운데 중국 간쑤성 란저우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해 3200여명이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작년 말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란저우시 주민 2만1847명을 상대로 브루셀라 감염 검사를 진행할 결과, 3245명이 양성(확진) 진단을 받았다.

이번 집단 감염 사건은 중무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작년 7월24일~8월20일까지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생산 시설에서 나온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가스가 주변 지역에 확산됐던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란저우수의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는 우발적 사건으로 짧은 시간 노출됐다"면서 "다만 관련 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물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또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하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약품 7종의 생산허가도 취소했다.

이밖에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벌했다.

한편 브루셀라병은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가축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나 일단 감염된 가축이 발견되면 법에 따라 도살처분해야 한다.

사람의 경우, 치료제가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치사율은 2% 이하로 비교적 낮지만 척수염이나 골수염을 유발하고 드물게는 심장내막의 염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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