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침수로 3명 숨진 날 '가짜 대책회의록' 만든 부산시

정혜진 기자 2020. 9.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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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밤 호우경보 발효 당시 부산 초량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주재했다는 대책회의록은 하지도 않은 회의를 한 것처럼 공무원이 조작해 만든 '가짜 회의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조사 결과, 부산시 한 공무원은 사고 당일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변 권한대행이 직접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한 것처럼 회의록을 만들어 행정안전부에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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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밤 호우경보 발효 당시 부산 초량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시민 3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주재했다는 대책회의록은 하지도 않은 회의를 한 것처럼 공무원이 조작해 만든 '가짜 회의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로 만든 회의록도 이른바 '복사+붙여넣기' 방식으로 기존 회의록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고 날짜 등 몇 곳만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사퇴한 이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조사 결과, 부산시 한 공무원은 사고 당일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변 권한대행이 직접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한 것처럼 회의록을 만들어 행정안전부에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월 23일 호우경보 발효 중 침수로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그 시각 변 권한대행은 외부에서 술을 마시며 저녁 식사를 한 뒤 시청으로 복귀하지 않고 바로 귀가해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으며, 귀가한 뒤에도 지하차도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오전까지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초량 지하차도 침수사고 수사와 관련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부산동구청 부구청장 등 공무원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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