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여행경보 '재고'로 낮춰..중 "정치적 농간 안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금지'에서 한 단계 아래인 '재고'로 낮췄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입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은 학교를 비롯한 일상적 업무를 재개했으며 중국 내의 다른 진전상황도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에 따라 여행경보를 내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9월 14일 기준 중국은 역내 확진자가 30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여행경보를 발령할 때는 반드시 사실관계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며 "절대로 근거 없는 정치적 농간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초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여행금지 권고를 해제하고 국가별로 평가하겠다면서 중국은 여행금지로 그대로 놔둔 바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