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는 기후방화범, 재선될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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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기후방화범"이라고 부르며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그는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서부 지역이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여기에 있다"며 "(그런데도) 그(트럼프 대통령)는 집과 지역사회가 불타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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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 부인' 트럼프와 극명하게 대립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기후방화범"이라고 부르며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그는 재선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서부 해안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서부 지역이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여기에 있다"며 "(그런데도) 그(트럼프 대통령)는 집과 지역사회가 불타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후방화범에게 백악관을 4년 더 준다면 더 많은 미국인이 불길이 휩싸여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한다면 이런(화재와 홍수, 기록적인 허리케인) 지옥같은 사건들이 더 많이 발생하고 더욱 파괴적이고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는 이번 산불을 "산림 관리의 문제"라고 치부하며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극명하게 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낙엽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가 아닌 산림 관리 문제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한 "우리가 긴급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그것은 곧 더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4일 유엔에 협약 공식 탈퇴를 통보했다. 이는 1년 뒤인 올해 11월 정식으로 발효된다.
그는 "기후변화는 이번 산불을 넘어 기록적인 허리케인 시즌, 미시간 미들랜드 홍수,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는 북극 빙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일은 지금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우리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으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바이든 후보는 2035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오리건과 워싱턴주까지 번져 35명의 사망자를 내고 주택과 건물 등을 파괴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은 검은 연기로 뒤덮히며 세계에서 가장 나쁜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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