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해임 추진..중순께 결정

홍찬선 2020. 9. 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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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항공업계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구 사장의 해임을 기재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달 중순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본환 사장의 해임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 사장의 해임안은 기재부 공운위에서 결정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부분이라 안건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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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국정감사 조기 퇴근 문제 가능성
당시 여야 의원들 구사장에게 현장 대응 지시
구 사장 법인카드서 의심스런 계산 내역 발견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정감사에 입장하고 있다. 2019.10.18. bjk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항공업계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구 사장의 해임을 기재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달 중순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본환 사장의 해임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공운위의 정확한 일정과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구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게 항공업계의 추측이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탁'(MITAG)의 북상에 따라 여야 의원들은 각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현장 대응을 지시한바 있다. 위원회 여야 3당 간사는 국정감사보다 현장에서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당일 오후 구 사장이 행적이 묘연했다. 공사 측은 구 사장이 국정감사를 조기 퇴장한 후 공항외곽을 점검한 뒤 인천 영종도 사택에서 머물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6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해당화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6.22. chocrystal@newsis.com

하지만 구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구 사장은 당시 경기도 안양의 한 고짓집에서 고깃집에서 23만원 가량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고깃집은 구 사장의 자택에서 불과 10분 거리였으며 영종도 사택에서는 55㎞가량 떨어진 지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구 사장의 해임안은 기재부 공운위에서 결정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부분이라 안건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 사장은 지난 6월22일 인천공항의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면서 공사 노조원들과의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구 사장은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는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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