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도 '최저금리 외평채' 혜택.."年 4억 달러 이자절감 기대"

오종택 2020. 9. 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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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면서 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이 15억 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면서 최저금리 혜택을 이어 받았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수은은 4억 달러 규모 달러화 5년물 채권, 5억 달러 규모 달러화 10년물 채권, 5억 유로 규모 유로화 3년물 채권 등 3가지 유형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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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5일 15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생
유로화 채권, 외평채 이어 마이너스 금리 적용
"외평채 최저금리 발행 긍정적 효과 더 가시화"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최근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면서 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이 15억 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면서 최저금리 혜택을 이어 받았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수은은 4억 달러 규모 달러화 5년물 채권, 5억 달러 규모 달러화 10년물 채권, 5억 유로 규모 유로화 3년물 채권 등 3가지 유형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수은은 정부의 외평채 사상 최저금리 발행의 모멘텀을 살려 발행금리를 크게 낮춰 차입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 10일 14억5000만 달러 규모 외평채를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했다. 한국 기업·기관이 외채를 발행할 때 가산금리는 외평채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활용하면서 수은도 외평채 사상 최저금리 발행의 모멘텀을 살렸다.

앞서 정부는 7억 유로 규모 유로화 5년물(유로미드스왑 5년물+35bp=-0.059%), 6억2500만 달러 규모 달러화 10년물(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0bp=1.198%)을 발행한 바 있다.

최저 가산금리 적용으로 수은은 기존 외화채권 유통금리 대비 10~15bp(1bp=0.01%) 낮게 발행됐다. 이는 수은이 해외투자자에게 지불하는 이자비용이 연간 0.1~0.15%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유로화 채권(-0.118%)은 유로화 외평채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가산금리 65bp)은 수은 동일만기 채권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가산금리(이전 최저 2016년 70bp) 발행이다. 5년 만기 달러화 채권(가산금리 50bp)은 올해 2월 달러화 동일만기 채권에 근접한 수준이다.

기재부는 "수출입은행에 이어 다수 공공·민간 기관이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외평채 사상 최저금리 발행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이번 수은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 공공·민간기관 해외채권 발행시 외평채 금리가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채권발행 금리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의 한 시중은해엥서 직원이 달러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09.03. chocrystal@newsis.com


내년까지 외화채권 8억 달러를 발행할 예정인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외평채 최저금리 발행에 따라 110억원 규모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특히 기재부는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에 따른 외화차입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6월 말 현재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을 제외한 대외채무는 약 4000억 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금리가 낮아진 수준(10bp)을 적용하면 연간 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연간 300억~400억 달러인 한국의 외채 발행 규모에 견줘 발행금리가 낮아졌다고 가정해도 이자비용만 연간 3000만~4000만 달러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금융비용 절감 등 직접적인 효과 외에 국책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저리자금 공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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