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10년 노력의 결실..그림으로 묘사한 '자두'

이주상 기자 2020. 9. 15. 12: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극사실주의 회화는 사진 같지만 사진과는 다른 생생함이 특징입니다. 잘 익은 자두를 정밀하게 묘사해 새로운 자두의 세계를 만들어낸 그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풍요' / 9월 20일까지 / -갤러리 가이아]

수북이 쌓인 빨간 자두 더미를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생생한 기운이 화폭을 꽉 채웠습니다.

짙은 빨강부터 노란빛에 어우러진 빨강까지 갓 수확한 열매들입니다.

탐스러운 자두가 됫박을 가득 채우고도 흘러서 넘칠 듯합니다.

싱그러운 자두 하나하나가 풍요로운 결실입니다.

당분이 스며 나와 생긴 흰 가루는 보는 것만으로도 새콤달콤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방금 비를 맞은 듯 자두에 맺힌 물방물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이창효/작가 : 어릴 때 외갓집에서 자두밭에서 노닐던 행복한 기억들이 있어서 이 자두만 보면 항상 이렇게 행복한 기운이 듭니다.]

캔버스 위에 한지를 붙인 뒤 그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려 추억의 아련함을 더했습니다.

극사실주의 기법의 표현이면서도 따뜻한 빛으로 감싸며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창효/작가 : 그림은 예쁜 것이 있어야 한다. 약간 미학적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예쁜 것을 보면은 사람들이 아 예쁘다 그 행복감을 느끼지 않습니까.]

자두가 익으면 작가는 사진으로 찍은 뒤 그 사진을 놓고 여러 달에 걸쳐 작업을 합니다.

자두가 한 해 농사의 결과물이듯 10년 동안 자두 그리기에만 집중해오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존재를 완성해냈습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