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치료제 개발,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왔나

조동찬 기자 2020. 9.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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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며 생기는 항체는 치료제를 만드는 중요한 원료로도 쓰일 수 있지요.

우리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지금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의 혈액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있습니다.

혈액 자체를 치료제로 쓸 수 있고 항체만 따로 뽑아 약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회복 후 혈장 기증자 :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별 게 아니기도 하고 제가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굉장히 기쁘게 (기증합니다.)]

국내에서는 회복한 사람의 항체를 뽑아 농축 시켜 만든 약이 현재 임상 2상 중입니다.

고농도라서 중증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예측되지만, 1명의 환자를 위해 여러 기증자가 필요해 대량 생산이 어렵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미국 회사의 항체 치료제는 사람 항체의 일부를 대량으로 생산 가능한 쥐의 항체와 결합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환자 2천9백 명을 대상으로 상용화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치료 효과는 물론 예방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발 항체 치료제는 임상 2상과 3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었고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항체를 활용해 코로나 감염을 알아보는 신속 키트는 최근 미국에서 재승인 됐는데 이전에 불거졌던 정확도 문제가 해결됐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의 한 전문가 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보다 빨리 검사 결과를 알아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치료제가 상용화돼 조기 치료가 가능해지면 키트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신소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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