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정면돌파에 전면전 양상..與 방탄엄호 vs 野 파상공세

조문희 기자 2020. 9. 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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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여야는 양보 없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추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교육 불공정 특혜로,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은 군복무 불공정 특혜로 민심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청춘들의 상실감은 매우 크게 퍼지고 있는데, 여당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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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치권 경쟁 자제..檢 수사 결과 기다려야"
김종인 "추미애,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사저널 이종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여야는 양보 없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추 장관 관련 의혹 상당수가 사실무근이라며 방탄엄호에 나선 반면, 야당은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금주 대정부질문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줄줄이 열릴 예정이라,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먼저 입을 뗐다. 그동안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해 오던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검찰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의 입장 표명으로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을 향한 충정을 알게 됐다"며 "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도 분명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추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 표명했다. 다만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야권의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일 국회 예결위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 도중 고개를 뒤로 젖히고 생각에 잠겨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장관이 뒤늦게 진정성 없는 사과로 덮고 가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추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법무부 장관들이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교육 불공정 특혜로,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은 군복무 불공정 특혜로 민심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청춘들의 상실감은 매우 크게 퍼지고 있는데, 여당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 불공정 특혜 논란의 최종 종착역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민심의 눈높이에 맞춰 법무부 장관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부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대정부질문을 시작한다.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5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16일 경제 분야,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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