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식구가 많아서.." 이동식 화장실 훔친 여성

김지성 기자 2020. 9. 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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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중국 동부 안후이성 허페이시 경찰에 도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길가에 있던 이동식 화장실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사라진 화장실은 높이 2미터에 무게가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2인용 화장실이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했고, 한 여성이 밤늦게 삼륜차에 이동식 화장실을 싣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도난 장소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도난당한 이동식 화장실을 발견했습니다.

[허페이시 경찰 : (발견 당시) 이동식 화장실은 흰색 천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용의자는 63세의 시아 씨, 시아 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시인했습니다.

시아 씨는 집에 식구가 많아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불편해 이동식 화장실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90이 넘은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 다른 식구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아 씨는 며칠 전 길을 걷다가 우연히 이 화장실을 발견했고, 화장실이 낡은 데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 가져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아 씨/절도 용의자 : (왜 이동식 화장실을 가져왔습니까?) 아무도 사용 안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화장실은 새것이었습니다.) 아니에요, 낡은 것이었어요.]

시아 씨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허페이시 경찰은 시아 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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