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70m 높이 다리서 아찔한 도전.."무모하다" 지적도

러시아 극동을 대표하는 다리인 70m 높이의 루스키 대교에서 남성 1명이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동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퍼지면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4일 러시아 극동 통신사인 블라드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루스키 대교에서 한 남성 1명이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습니다.

동영상 속에서 이 남성은 뛰어내린 지 10초 만에 아파트 주변에 안전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이 영상은 2주 전 SNS에 게시된 동영상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장교란 교각 위에 주탑을 올리고 여기에서 늘어뜨린 케이블로 다리 상판을 지탱하도록 설계된 다리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도심과 루스키섬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사장교의 전체 길이는 3.1km, 높이는 70ｍ에 달합니다.

320m나 되는 주탑 사이의 거리(주경간)가 세계에서 가장 긴 1천104ｍ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을 접한 러시아 누리꾼들 사이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해당 남성의 행위가 새로운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너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루스키 대교에서는 남성이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루스키 대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 통행만 허용됩니다.

(사진=현지 포털 'farpostru'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