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 영국 주요 인사 신상정보 수만 건 수집"

정준형 기자 2020. 9. 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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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정보통신 기업이 영국 주요 인사들과 가족의 신상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쩐화 데이터가 수집한 정보들 가운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영국 5G 사업 참여에 강력히 반대한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신상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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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의 한 정보통신 기업이 영국 주요 인사들과 가족의 신상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글래프는 지난 2018년 중국 선전 지역에 세워진 '쩐화 데이터'라는 업체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포함해 왕실과 종교 지도자, 군 지도부 등에 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쩐화 데이터가 수집한 정보들 가운데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영국 5G 사업 참여에 강력히 반대한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신상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집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교육, 직장, 범죄 경력, 소셜 미디어 계정을 비롯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터넷에서 끌어모은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신문은 영국 주요 인사 4만명의 파일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 인도, 일본 출신 수백만 명도 쩐화 데이터의 정보 목록에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한 반중국 단체가 관련 정보를 빼내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이 외국의 정치에 관여하려는 게 명백해졌다"며, "중국의 민간기업이 정보 수집에 활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쩐화 데이터에 입장 표명을 요구한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가 삭제됐으며, 중국 정부 역시 정보기관과 해당 업체의 연관 의혹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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